22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전라감영에서 제3회 문화재지킴이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주시 제공 |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 실록·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겨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겨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내 문화재지킴이날(6월 22일) 제정의 배경이 됐던 전주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22일 전라감영에서 제3회 문화재지킴이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유튜브(문화유산채널)를 통해 생중계했다.
문화재청이 지난 2018년 제정한 문화재지킴이날은 온 국민이 문화재의 가치를 바로 알고 함께 가꾸고 지키자는 취지의 기념일로, 이날 기념식은 지난 2019년 정읍시 내장사, 2020년 서울시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어 기념일 제정의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는 지난 1592년 임진왜란 발발 당시 전라감사 이광, 전주부윤 권수, 경기전 참봉 오희길, 정읍 유생 안의, 손홍록 등이 전주사고의 실록과 태조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겨 문화재를 지켜낸 역사적 장소로, 이날을 기념해 문화재청은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날로 제정했다.
기념식은 '실록구일사(實錄求一事)'를 주제로 실록과 어진이 옮겨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마당극과 전라감찰사 5인이 풀어가는 의전 진행극 등으로 진행됐다. ‘전라감영이 돌아왔다’라는 역사해설 프로그램도 특별행사로 열렸다.
이날 시작된 '문화재지킴이날 홍보 전시회'는 26일과 27일 경기전에서 계속 열린다.
전주사고와 조선왕조실록보존기적비가 있는 경기전은 이날 문화재지킴이날을 기념해 무료로 개방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지킴이날 기념식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지킴이 활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체계적인 보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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