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붕괴 위험 건물 5개 동...거주자 이주 시급
입력: 2021.06.21 16:17 / 수정: 2021.06.21 16:17

충남 천안시로부터 건축물 안전도 D~E등급을 받은 곳이 5곳으로 이중 일부는 아직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로부터 건축물 안전도 D~E등급을 받은 곳이 5곳으로 이중 일부는 아직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경동 기자

천안시-LH 주상복합 거주자 이전 협상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지역에서 건축물 붕괴가 우려되는 건축물에 사람이 살고 있어 이주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역 내 건축물 안전등급 D등급과 E등급을 받은 곳이 5개 동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안전 등급은 A등급서 E등급으로 나뉘는데 A~C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등급으로 거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D등급과 E등급은 미흡과 불량 단계로 긴급한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거나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해 사람이 거주할 수 없다.

동남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와 성황동 자유시장 1개 동은 가장 낮은 E등급, 자유시장 2개 동과 지역 내 공장 건물 1개 동은 D등급을 받았다.

문제는 언제라도 무너질지 모르는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유 재산이어서 지자체가 나서 건물 철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남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상가 층은 상권 쇠퇴로 영업을 하지 않지만 30개 가구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아직 6가구가 매일 밤을 불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수십 년째 재개발에 발이 묶인 성황동 자유시장도 거주자는 없지만 일부 상인들이 영업을 하거나 상점을 창고로 이용하고 있어 여전히 위험 속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건물 위험도가 높아 이 곳에 사는 주민에 대한 퇴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 중인 6세대에 대한 지원책을 LH와 협상 중이다.

시는 이들 세대에 대해 3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해 LH의 임대아파트로의 이전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 중이던 24세대의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일부 세대가 이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건물 붕괴 등 위험도가 높은 D등급과 E등급의 건물 중 실제 사람이 거주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LH와 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 붕괴의 우려가 있지만 사유재산이다 보니 시가 강제적으로 철거를 할 수는 없어 주기적으로 방문해 건물 위험도를 측정하고 거주자들에게 퇴거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시로부터 건축물 안전도 D~E등급을 받은 곳이 5곳으로 이중 일부는 아직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경동 기자

천안시로부터 건축물 안전도 D~E등급을 받은 곳이 5곳으로 이중 일부는 아직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경동 기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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