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청주시의원 "명암지에 오·폐수 유입…주민 원성"
입력: 2021.06.21 15:02 / 수정: 2021.06.21 16:45
청주시 정우철 시의원이 21일 명암저수지에 시커먼 물이 흘러들어 온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유재성 기자
청주시 정우철 시의원이 21일 명암저수지에 시커먼 물이 흘러들어 온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유재성 기자

5분 자유발언서 "시커먼 물 흘러들어…담당자 자기업무 아니다 답변" 황당

[더팩트 | 청주=유재성 기자] 충북 청주의 대표 유원지인 명암저수지에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우철 청주시 의원은 21일 제64회 시의회 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명암)저수지에서 악취가 나고 오리들이 죽어있거나 흉측한 모습으로 변형된 잉어가 돌아다니는 등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18일 새벽 명암저수지로 시커먼 물이 흘러 들어와 거품을 발생시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당부서의 대응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며칠 전부터 시의회 전문위원실을 통해 집행부에 명암저수지 수질관리 담당을 찾았으나 모두 자기 업무가 아니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해당 부서 책임자는 ‘내가 명암저수지 수질 문제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할 정도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탄식했다.

정 의원은 "시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먼저 현장에 나가서 사태를 파악하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책임행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주 명암유원지는 1980년대만 해도 약수터, 수영장이 어우러진 지역 최고 명소였다.

그러나 상가 등 변변한 편익시설이 들어서지 않자 외면 받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볼품없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후 청주시는 지난 2013년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명암유원지(156만2247㎡)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8일 이른 새벽에 명암저수지로 시커먼 물이 흘러들어 와 거품을 발생시키고 오염시키고 있다. / 정우철 의원
지난 18일 이른 새벽에 명암저수지로 시커먼 물이 흘러들어 와 거품을 발생시키고 오염시키고 있다. / 정우철 의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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