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시-읍면 학력 격차 심화… '우려' 수준
입력: 2021.06.21 09:09 / 수정: 2021.06.21 09:09
권영식 충북도교육청 장학사가 18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한 대안 포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불평등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전유진 기자
권영식 충북도교육청 장학사가 18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한 대안 포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불평등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전유진 기자

권영식 충북도교육청 장학사, 중간고사 성취도별 분포 비율 분석 발표

[더팩트 | 청주=전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학생 학습 격차가 청주 시내권보다 읍·면 소재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권영식 충북도교육청 장학사의 청주 소재 2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1학기 중간고사 성취도별 분포 비율(2019~2020학년도) 분석 발표에 따르면 청주와 읍면 학력차가 심화되고 있다.

권 장학사는 지난 18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한 대안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내권 중학교의 경우 2020학년도 국·영·수 성취도별 분포 비율과 평균이 2019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A 성취도를 획득한 최상위권 학생이 2019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읍·면 소재 중학교는 국어와 수학 분야에서 A 성취도를 획득한 학생이 크게 감소했다.

읍·면 소재 중학교의 국어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A 성취도를 획득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19.4%로 2019년 38%였던 것과 비교하면 18.6%p 하락했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A 성취도를 획득한 학생은 13.3%로 2019년보다 17.2% 감소했다. 지난해 E 성취도를 획득한 최하위권 학생은 53.9%로 전체 학생의 과반을 넘어섰다.

2020학년도 영어의 성취도별 분포 비율은 두 학교 모두 2019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A 성취도를 획득한 학생이 두 학교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E 성취도를 획득한 학생도 증가해 중위권 학생이 줄었다.

이날 포럼에는 권 장학사, 정효정 중원대 교수, 김종두 서원대 교수와 도내 초·중·고 교사, 임동현 도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학습 격차와 교육 불평등의 본질적 원인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행화 옥천여중 수석교사는 "우리 사회와 국가, 가정이 우리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에 대해 철학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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