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합류지점 포항 철강관리공단 구무천 하류 기름띠 둥둥
입력: 2021.06.21 08:17 / 수정: 2021.06.21 08:17
지난16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형산강 지류인 남구 호동 구무천에서 흘러 나 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화살표)가 흘러 다니는 사진을 <더팩트>에 보냈다.<더팩트>가 포항시에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시는 환경감시원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포항=오주섭기자
지난16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형산강 지류인 남구 호동 구무천에서 흘러 나 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화살표)가 흘러 다니는 사진을 <더팩트>에 보냈다.<더팩트>가 포항시에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시는 "환경감시원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포항=오주섭기자

[TF확대경]포항시에 원인 알아 달라 요청...시, " 환경감시원 보낸 것으로 안다"며 ‘딴청’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가 형산강 수질 관리에 여전히 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16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더팩트>에 형산강 지류인 남구 호동 구무천에서 흘러 나 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흘러 다니는 사진을 보냈다.

<더팩트>는 이 사진을 포항시 환경 관련부서에 보내 원인을 찾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포항시는 하루가 지난 17일 "환경감시원을 보내 현장을 확인 해 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2016년 포항시민 젖줄인 형산강이 구무천과 합류하는 지점 일대에서 수은이 1등급 기준치 2000 배인 148㎎/㎏이 검출 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지역은 2017년에도 경북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오염도를 조사해 지류인 남구 호동 구무천 퇴적물에서 수은이 1등급 기준(0.07㎎/㎏)의 1만3000 배가 넘는 916㎎/㎏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앞서 남구 섬안다리 인근 구무천과 형산강이 합류하는 이곳에서는 2016년 전 수은에 오염된 재첩과 황어가 잡히기도 했다. 특히 조사대상 23곳이 모두 1등급 기준치를 초과했고, 17개 지점은 중·장기 관리가 필요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수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당시 포항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형산강 수질 개선에 살리기에 나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시는 구무천 상류에 있는 철강공단 업체의 무단 방류나 부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퇴적물을 걷어내는 한편 오염 차단 시설을 설치하겠다며 관리 대책까지 발표했었다.

구무천은 10여년 전인 지난 2011년 6월 한 업체에 의해 벙커 C유가 지난 2013년 10월에는 거품폐수가 배출되는 등 크고 작은 오염물 배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tktf@r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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