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어선 훔쳐 '월북 시도' 40대 긴급체포…일단 절도 혐의
입력: 2021.06.18 22:11 / 수정: 2021.06.18 22:11
인천해양경찰서는 18일 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더팩트DB
인천해양경찰서는 18일 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더팩트DB

경찰 "추가 혐의 적용 법리 검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하려한 40대 남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8일 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새벽 무렵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1.33톤급 어선을 훔쳐 달아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배가 정박해 있던 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선주의 신고를 접수받고 선박 안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는 발목에 깁스를 한 채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선박에 꽂혀있던 키로 시동을 걸려고 했으나 당시 배에 기름이 없어 운항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경에서 "북한에 가려고 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우선 단순 절도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국가보안법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힐 방침"이라며 "진술 내용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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