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 전 합천군수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18일 구속됐다./합천군 제공 |
하 전 군수 "민선 6기 선거 전 받은 3억은 4년 후 돌려줘"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하 전 군수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 전 군수는 지난 2013년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업체 대표 A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재임 당시 하천골재 입찰과 관련해 직권을 남용해 특정 업체가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도 받는다.
하 전 군수는 이러한 혐의로 지난 2월 22일 고소당한 바 있다.
이에 하 전 군수는 같은 달 2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이송됐으며 "A씨로부터 받은 3억원은 4년 후 돌려줬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런 혐의로 하 전 군수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하 전 군수는 2008년 합천군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직했다. 아울러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합천군수로 당선된 뒤 2014년 재선했다.
한편 현직 문준희 합천군수는 지난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잇따른 전·현직 군수의 비보에 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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