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아까시나무 만기개화 품종 개발 돌입
입력: 2021.06.18 10:08 / 수정: 2021.06.18 10:08
개화한 아까시나무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개화한 아까시나무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개화기간 단축으로 벌꿀 생산량 급감...꽃 늦게 피는 7본 선발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아까시나무의 개화기간이 단축돼 벌꿀 생산량이 급감하자 산림청이 ‘만기 개화’ 품종 개발에 나섰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의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를 조사한 결과 2007년 전남 목포와 강원 양구지역의 개화기간 차이는 30일이었지만 2017년에는 16일로 줄었다.

또 최근 아까시나무의 정상 개화기간인 5월 초중순에 큰 일교차와 잦은 강우로 꿀벌의 채밀 활동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이동 양봉으로 꿀을 수확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져 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아까시나무는 1960∼70년대 산림 녹화와 사방사업을 위해 대규모로 조림돼 국내 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양봉 산업에 중요한 나무지만 빨리 자라는 특성 때문에 아까시나무 대부분이 이미 노령화돼 점차 쇠퇴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북 영주 등 5개 지역에서 일반 개체보다 1주일 이상 꽃이 늦게 피는 개체 7본을 선발해 형질안정성 검정과 증식 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산림특용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이번 만기 개화 아까시나무의 증식 보급은 채밀기간 연장으로 이동 양봉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아까시나무의 개화 시기를 5월 중하순으로 늦춰 채밀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