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수술실 CCTV 도입 주도' 이재명에 "잘 모르면 가만히"
입력: 2021.06.17 19:39 / 수정: 2021.06.17 19:39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17일 수술실 CCTV 도입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잘 모르면 그냥 계시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17일 '수술실 CCTV 도입'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잘 모르면 그냥 계시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블로그 통해 공개 비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수술실 CCTV 도입'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잘 모르면 그냥 계시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CCTV, 이재명 지사의 포퓰리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일이 무조건 선인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국민 여론과 맞서 자기주장을 관철시켜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며 "이 지사에게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실 CCTV 같은 전문적인 사안에 '국민 80% 찬성'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국 의료를 파탄으로 몰고갈 무식한 법안을 밀어붙이고, 새 당 대표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는 데는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월드에서 이 세상은 악독한 소수 기득권 세력과 선한 대중의 대결"이라며 "의사들이 CCTV를 반대하는 것은 그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안간힘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 교수는 "(이 지사의 주장 중) 유일하게 말이 되는 건 CCTV가 대리수술과 성추행을 막아준다는 건데 이 두 가지 범죄를 막고 싶다면 대리수술이나 성추행 적발시 의사면허를 영구히 취소하는 법안을 만들면 된다"며 "왜 수술실 CCTV처럼 득보다 실이 훨씬 큰 법안을 들고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에 부정적인 민주당 기류를 소개하는 기사를 첨부하며 "이 지사님, 포퓰리즘도 좋지만, 적당히 하시지요. 잘 모르면 그냥 계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수술실 CCTV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혔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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