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도 싫다" MZ세대 공무원 업무의욕을 높여라
입력: 2021.06.16 15:56 / 수정: 2021.06.16 15:56
2030MZ세대 공무원들이 워라밸 중시문화가 행정서비스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포항시 청사. /더팩트 DB
2030MZ세대 공무원들이 워라밸 중시문화가 행정서비스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포항시 청사. /더팩트 DB

포항시 행정사무감사,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방안 검토 등 대책마련 요구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2030 MZ세대가 대한민국 사회변화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공직사회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 MZ세대가 중요시 여기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중시 문화가 대시민 서비스를 우선하는 행정서비스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MZ세대의 젊은 공무원들이 성과나 승진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업무가 많은 부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MZ세대의 성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의 포항시 행정안전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희정 시의원은 "젊은 직원들이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다 보니 개인적 삶은 윤택해지지만 포항시 조직으로 봐서는 좋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며 젊은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이 많은 부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승진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일하는 사람만 일하게 돼 인재풀이 한정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도 "조직에 헌신하는 젊은 직원의 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다보니 ‘회전문 인사’가 불가피하게 반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지금 세태가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라 일부 직원들이 정년이 보장된 점을 이용해 나태한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 시의원은 젊은 직원들을 의욕을 불러일으킬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업무를 열심히 하는 데에는 동기부여 측면도 굉장히 중요한 데 포항시는 승진 이외에는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며 "특별휴가, 휴양소 우선배정 등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국장은 이에 "최근 수년간 지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직원들에게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다"며 "의회에서 지적한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