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얀센,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양 폐기"… 논란 예상
입력: 2021.06.16 15:26 / 수정: 2021.06.16 15:26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국이 국군장병에게 제공한 55만명분의 얀센백신은 미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양이 폐기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진련 시의원이 권영진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국이 국군장병에게 제공한 55만명분의 얀센백신은 미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양이 폐기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진련 시의원이 권영진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광역단체장, 접종 중인 얀센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국이 국군장병에게 제공한 55만명분의 얀센백신은 미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양을 폐기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권 시장은 1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진련(더불어민주당, 비례) 시의원의 "정부정책과 엇박자 없는 방역 정책 공조에 대한 소신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얀센 백신을 지원받은 것 잘했다고 칭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얀센의 임시 사용을 중단했고 재고도 어마어마한 양이 남아 폐기되고 있다"며 얀센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얀센 백신에 대한 권시장의 발언이 광역단체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그동안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하자 정부와 대구시를 믿고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호소했던 권 시장이 정부 방역당국과 전혀 상반된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혼선을 줄 수 있기때문에 광역단체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30세 이상 60세미만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89만4000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돼 접종 순서가 한참 뒤인 30대 청년층에 우선 배당되면서 호응을 받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일 예비군 접종 등에 쓰이고 있는 얀센 백신과 관련해 "이번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회분 중 미국 당국의 제재를 받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공장 생산 분은 없다"며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오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즉, 광역단체장으로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낮을 때는 정부와 대구시를 믿고 접종해 달라고 하더니 정부의 추진으로 얀센 백신이 들어와 방역당국이 안전하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얀센 백신 신뢰성'에 대한 발언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