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4번 죽일 뻔한 코나 전기차"…택시기사 딸 억울함 호소
입력: 2021.06.16 07:30 / 수정: 2021.06.16 07:30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기차 급발진으로 죽을 뻔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사진은 청원인이 올린 사고 장면. /유튜브 캡처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기차 급발진으로 죽을 뻔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사진은 청원인이 올린 사고 장면. /유튜브 캡처

"전기차 결함 조사해 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전기차를 몰다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딸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기차 급발진으로 죽을 뻔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아빠는 40년 무사고에, 30년 경찰청장 표창장을 받은 개인 택시기사"라며 "기름값 아끼려 전기차로 바꾸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땐 그게 저희 가족을 이렇게 힘들게 할 줄 아무도 몰랐다"며 "(아버지는) 그 후 20개월간 4차례나 급발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사고 때는 엄마랑 같이 1.5㎞를 급발진으로 달렸다"며 "저와 언니는 그날 부모님을 잃을 뻔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사정으로 차를 바꾸지도 못한다"며 "아빠는 두렵지만, 가족을 위해 계속 운전대를 붙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사정이 이런데도 (자동차 제조사는) 모르는 일이라며 외면하고 있다"며 "그 결과 모든 사고 비용은 저희 가족이 부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국내에서는 단 한번도 전기차의 결함을 인정한 적이 없고, 100% 운전자 과실이라고 한다"며 "저희 아빠와 가족은 힘이 없다. 우리 가족이 잃어버린 소비자의 권리를 함께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첨부했다. 영상엔 청원인의 아버지가 차량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인도 경계석과 도로 가로등을 일부러 들이 받아 차를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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