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기 청신호?' 4월 신설법인 11개월만에 '최대치'
입력: 2021.06.15 19:18 / 수정: 2021.06.15 19:18
최근 1년간 부산지역 신설법인 추이. /부산상의 제공
최근 1년간 부산지역 신설법인 추이. /부산상의 제공

창업시장 경기 회복 기대감↑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4월 부산의 신설법인 수가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부산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부산의 신설법인은 총 601개로 전년 동월 대비 19.0%, 전월 대비 8.7%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신설법인 수가 600개체를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최근 1년간 신설법인 추이를 보면, 지난해 부산은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부동산서비스업의 법인 신설이 급증했다.

지난해 6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법인 부동산에 대한 규제강화 여파로 10월에는 연중 최저치인 345개체를 기록했다.

이런 감소세는 지난해 11월 405개체에서 증가세로 돌어선 이후 12월 459개체, 1월 531개체, 3월 553개체, 4월 601개체 등으로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6개체가 신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7% 증가한 것이다. 이어 운수업(31.3%), 유통업(22.6%), 건설업(16.9%), 서비스업 (15.8%),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창업시장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경기 전망지표인 지역의 제조업과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도 2분기에 각각 ‘81’과 ‘91’을 기록해 전분기 ‘69’와 ‘60’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다만 신설법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4월 신설법인의 77%가 5000만원 이하 소규모 영세 법인이라 지역경제 성장과 활성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경기동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증가세는 지역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되고 있는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렵게 마련된 창업 열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창업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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