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고창군수 "동학농민 혁명지 역사·문화 품격 높였다"
입력: 2021.06.15 18:12 / 수정: 2021.06.15 18:12
고창군은 2019년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왼쪽)을 시작으로, 2020년 선운사 만세루(가운데), 2021년 봉덕리 고분 출토 금동신발(오른쪽)까지 3년 연속 지역 문화재가 국가보물로 승격됐다. /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2019년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왼쪽)을 시작으로, 2020년 선운사 만세루(가운데), 2021년 봉덕리 고분 출토 금동신발(오른쪽)까지 3년 연속 지역 문화재가 국가보물로 승격됐다. /고창군 제공

15일 민선 7기 고창군정 3주년 성과 되짚어

[더팩트 | 고창=이경민 기자] 현행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1894년 3월20일(음력)의 1차 봉기를 혁명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전라도 고창 땅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을 모르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

이에 고창군은 동학기념사업회, 동학유족회 등 관내 단체와 울력해 매년 학술대회 등을 열고 고창무장봉기를 부각 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2019년 11월 27일 검정) 전체에서 고창 무장봉기(무장기포)를 기술하게 되었다. 이는 동학 전문연구자들과 고창군민 등 소수만 알던 역사적 사실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봉준 장군 생가터(죽림리 당촌마을)'가 전북도 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 성금모금 운동'에 지난 7일 기준 3만8647명, 2억2400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고창군의 동학농민혁명 자긍심 찾기 노력이 빛나고 있다.

◇ 잠들어 있던 지역 문화재의 가치 재발견…3년 연속 국가보물 지정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은 2019년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시작으로, 2020년 선운사 만세루, 2021년 봉덕리 고분 출토 금동신발까지 3년 연속 지역 문화재가 국가보물로 승격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2021년 6월 현재 고창군 보유 국가지정 보물은 11개로 늘게 됐다.

역사속에 묻힐 뻔했던 문화재가 고창군의 품에 안기는 행운도 따랐다.

조선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11점이 무더기로 발굴됐고,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필사본 완질'이 발견됐다. 최근엔 조선시대 삽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 1점이 도난된 지 30여년 만에 회수돼 고창군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창군과 선운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석씨원류 목판복원사업을 진행해 현재 망실 및 파손된 목판 52매를 복원했다.

이에 더해 '조선시대 타임캡슐'로 일컫어지는 이재 황윤석 선생이 평생에 걸쳐 기록한 백과전서 '이재난고(頤齋亂藁)'도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사를 맞았다.

고창군장학재단이 민선 7기 출범원년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모두 4억6360만 원의 장학기금이 모아졌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2억8790만 원의 기금이 기탁됐다. /고창군 제공
고창군장학재단이 민선 7기 출범원년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모두 4억6360만 원의 장학기금이 모아졌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2억8790만 원의 기금이 기탁됐다. /고창군 제공

◇ 자식농사 잘짓는 사람키우기, 고창군장학재단 활성화

지역 학생들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꿈을 꾸고 실현하며 역량을 키우는 '인재양성 교육도시 고창'의 꿈도 새록새록 영글고 있다.

민선 7기 고창군은 '자식농사 잘 짓는 사람키우기'를 군정핵심 방침으로 정했고, 군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장학재단 활성화의 성과로 이어졌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모두 4억6360만원의 장학기금이 모아졌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2억8790만원의 기금이 기탁됐다.

이를 통해 장학재단은 지난해 109명 4개단체에 1억20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3개년동안 271명에게 모두 2억621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 '치유문화도시 고창', 사람과 자연, 문화·예술로 위로받는다

고창군은 지난해 연말 국가지정 ‘법정 문화도시(예비)’에 선정돼 '치유와 힐링' 도시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고창문화관광재단 설립→문화도시 시민추진단 조직→관련 제도(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마련→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 활동 등 올 연말 본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전략적인 대응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치유문화도시 기초자원강화사업', 시민문화공동체 형성 등 '문화도시 창의적 가치창출사업'과 도시재생과 문화관광재단 등 관련 기관과의 지역문화생태계 연계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창군은 대표축제인 '고창 모양성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연계 첨단 CT(Culture Technology) 실증사업(R&D)'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8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기상 고창군수가 민선 7기 군정 3주년 성과를 발표하며 동학농민혁명 발사지의 역사문화 관광 품격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고창군 제공
유기상 고창군수가 민선 7기 군정 3주년 성과를 발표하며 "동학농민혁명 발사지의 역사문화 관광 품격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고창군 제공

유기상 고창군수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군민의 삶의 흔적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고창군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발굴되고, 가치를 찾고, 활용돼 군민들의 삶 속에서 기억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번영의 에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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