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4일 밤 10시42분께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43km 해역에서 진도 2.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기상청 홈페이지 자료 캡처 |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최근 1년간 포항과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2이상의 지진이 동일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경주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밤 10시42분께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43km 해역에서 진도 2.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81도,동경 129.7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km로 "지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진 발생지역으로 발표된 곳은 지난해 11월 4일 하루 동안 2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동일한 곳이다.
기상청 지진발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4일 오전 7시 23분께 진도 2.2의 지진이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43km 해역(35.83 N,129.78 E)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에도 같은(35.84 N,129.79 E)해역에서 진도 2.4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월 4일 오후 10시 42분께에는 불과 10km 정도 떨어진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31km (35.89 N,129.67 E)해역에서 진도 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발생 깊이도 19~23km로 오차 등을 감안하면 지진이 거의 한 지점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지역 지진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3월 16일 새벽 2시51분께 진도2.6의 지진이 경주시 남남서쪽 11km(35.76 N,129.19 E)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15일과 10월 9일 발생한 진도 2.1의 지진 역시 경주시 남남서쪽 11km(35.76 N,129.18 E)지역과 경주시 남남서쪽 13km(35.75 N,129.17 E) 지역이다.
이곳도 지진발생 깊이가 15~18km로 거의 비슷한 깊이다.
포항과 경주지역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지역이다.
포항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의 부상자와 1,000여 명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지진은 정부조사연구단에 의해 포항시 흥해읍에서 진행된 지열발전 실증연구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촉발지진으로 결론났다.
경주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 지진이다. 이는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수도권에서 감지될 만큼 강력했다. 이로 인해 부상 20여명, 재산상피해 5,100여건이 발생해,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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