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운영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제2대구의료원?
입력: 2021.06.15 11:32 / 수정: 2021.06.15 11:32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주년을 맞아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존의 대구의료원 운영을 우선 안정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구의료원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중인 의료연대본부 이정현 지도위원 / 대구 = 박성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주년을 맞아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존의 대구의료원 운영을 우선 안정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구의료원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중인 의료연대본부 이정현 지도위원 / 대구 = 박성원 기자

대구의료원 구성원들 '임금인상 88.3%'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주년을 맞아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존의 대구의료원 운영을 우선 안정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4일 오전 11시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구의료원구성원 설문조사 결과발표’를 진행했다.

연대회의가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차별없이 적정진료를 하고 지역에서 전염병진료, 응급의료등 필수의료 진료 제공등의 공공병원의 기본역할에 대해서는 모두 90%이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타공공의료기관과 교류협력, 민간 병원과 교류협력, 시설장비가 좋은 의료원인가에 대해서는 50~60%정도만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지적한 문제들은 의료 인력부족과 높은 이직률로 인해 의료질이 저하되고 공공성 또한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의사 인력부족은 72%, 높은 이직률 70.5%, 간호사 인력부족 88.2%, 높은 이직률 90.5%에 달해 간호사들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함을 알수 있다.

공공의료기관임에도 의사들의 차등성과급제 시행은 공공의료와 비용절감 수익추구를 동시에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대구시의 지원이 충분치 않아 공공의료 훼손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직원의 80%가 업무량이 과다한 상황에서 타부서의 협조와 지원도 충분치 않다고 답해 인력 부족의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의료원 강화를 위한 우선순위에 1순위로 임금인상을 88.3%, 2순위 복리후생개선 70.3%, 3순위 인력확보 50%로 나온 것을 보면 공공의료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합당한 임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간호사들의 사직이유가 낮은 임금이 87.5%, 과도한 업무량이 40.3%로 안정적인 인력충원을 위해 임금 향상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또 이렇게 되려면 대구의료원 자체적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구시의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

연대회의는 "낮아진 공공의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구시가 대구의료원을 보다 좋은 공공병원으로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대구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의료원 김승미 원장도 지난해 12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제2대구의료원이 설립된다고 해서 감염병 대응이나 병상문제 해결은 어렵다. 지역 대형병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비용대비 비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진에 대한 급여가 다른 병원들 보다 낮아 좋은 의료진들이 오시기가 힘들어지고, 임금이 낮으니 이직이 잦아지고 그러면서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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