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아미성 등 고구려유적 보호·관리 확대
입력: 2021.06.15 11:04 / 수정: 2021.06.15 11:04
덕진산성은 파주시 군내면에 있는 산성이다. 임진강 유역의 고구려 방어시설로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이다./경기도 제공
덕진산성은 파주시 군내면에 있는 산성이다. 임진강 유역의 고구려 방어시설로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이다./경기도 제공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비지정문화재 관리에 국비지원 가능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파주 아미성과 덕진산성 등 고구려유적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한 이들 유적지에 대한 정비와 지표·발굴조사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고구려유적 63개소의 약 70%가 예산 지원이 없는 ‘비지정문화재’로 관리 사각지대였다. 이 달부터 국비 지원 근거를 담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비지정문화재와 도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10일 시행됐다.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등 6개 역사문화권의 시도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에 국비 70%를 지원해 연구조사, 발굴, 정비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도는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고구려유적 보존·정비사업’ 예산을 올해 국비 7억원을 포함한 14억원에서 내년 31억원(국비 22억원 포함)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도는 내년도 ‘고구려유적 보존·정비사업’ 12개에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이 중 국비 22억원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앞서 도는 2008년 ‘고구려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지정문화재 14개소, 도지정문화재 4개소, 비지정문화재 45개소 등 총 63개소 고구려유적에 대한 정비·관리를 시행해왔다.

아미산성은 감악산에서 뻗어내린 줄기에 형성된 연천군 전곡읍 있는 산성(山城)이다. 해발 260m의 봉우리 정상부에 쌓은 포곡형의 돌로 지은 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약 290m다. 성 둘레에서 고구려의 기와조각과 토기조각 등이 발견됐다./파주시 제공
아미산성은 감악산에서 뻗어내린 줄기에 형성된 연천군 전곡읍 있는 산성(山城)이다. 해발 260m의 봉우리 정상부에 쌓은 포곡형의 돌로 지은 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약 290m다. 성 둘레에서 고구려의 기와조각과 토기조각 등이 발견됐다./파주시 제공

국내에는 고구려유적이 총 92개소가 있다. 그 중 경기도에 68%가 몰려 있다. 그러나 도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는 국비 지원이 없어 안정적인 유적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이유로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는 관련 예산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연천 호로고루, 당포성, 포천 반월성, 파주 덕진산성 ◇도지정문화재 연천 대전리산성 ◇비지정문화재 파주 아미성, 이잔미성과 양주 독바위보루, 연천 고성산보루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표·발굴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비지정문화재 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태봉․태실 조사, 항일독립운동 유적 안내판 설치·관리, 무형문화유산 확대 발굴사업 등이 완료되면 연차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비지정문화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조사를 통해 확인된 비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 돌봄사업을 실시, 촘촘한 관리체계를 마련해 문화재 방치와 훼손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 모두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어 마땅히 동등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소외된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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