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중산동 고분Ⅰ,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밝혀져
입력: 2021.06.14 17:02 / 수정: 2021.06.14 17:02
합천 중산동고분Ⅰ 고려시대 석실 내부 전경2(후벽→전벽)/합천군 제공
합천 중산동고분Ⅰ 고려시대 석실 내부 전경2(후벽→전벽)/합천군 제공

고분 구조 앞트기식 돌방무덤 형태, 박석 깔고 곡장 돌린 전형적인 고려시대 무덤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져 왔던 경남합천 중산동 고분Ⅰ이 고려시대 무덤으로 확인됐다.

합천군과 경남문화연구원은 2021년도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에서 중산동 고분Ⅰ이 고려시대 무덤으로 확인됐으며, 서쪽 골짜기 안쪽 사면 중산동 고분Ⅱ도 고려시대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또 북쪽으로 구릉을 달리해 1.2㎞ 떨어진 상신리 고려시대 분묘군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확인되고 있어 고려시대 합천지방의 무덤 양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일원에 위치하며 인접한 중산동 고분Ⅱ와 함께 그동안 여러 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져 왔던 비지정 문화재 유적이다.

특히 고분의 구조가 앞트기식 돌방무덤 형태로 가야고분 혹은 백제지역 고분과의 관련성이 제기됐던 유적으로 규모는 길이 465㎝, 너비 280㎝, 잔존 높이 110㎝로 상태가 양호하다.

이번 학술조사는 합천 중산동 고분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발굴조사로서 조사를 통해 봉분과 그 주변에 박석, 곡장 등이 확인됐다.

합천 중산동 고분Ⅰ 봉분은 깬 돌을 쌓아 긴 네모꼴로 조성됐으며 봉분 주변으로 얇고 넓은 깬 돌(박석)을 깐 배수로 시설과 북서쪽 가장자리 일부에는 무덤 뒤에 쌓은 담장시설인 곡장이 남아 있어 박석을 깔고 곡장을 돌린 전형적인 고려시대 무덤의 형태이다.

이러한 형태는 고려시대부터 확인되며 조선시대 초 사대부 묘역 조성에도 이어지는 양식이다.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로 열린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