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지역에도 있는데...조달 품목 100% 타 지역에 몰아줘
입력: 2021.06.14 15:47 / 수정: 2021.06.14 16:06
의성군이 물품 조달 구매를 하면서 타 지역업체에 100% 물품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지역업체들이 우릴 고사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더팩트DB
의성군이 물품 조달 구매를 하면서 타 지역업체에 100% 물품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지역업체들이 우릴 고사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더팩트DB

일부 품목 LED 49건 5억3400여만원 가운데 의성업체 고작 3900만원

[더팩트ㅣ의성=오주섭기자] 경북 의성군이 각종 물품 조달구매를 하면서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타 지역업체에 100% 가까이 물품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수의계약 발주를 하면서 지역업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 경기, 전라, 충북 등 타 지역업체 물품 대부분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법에 따르면 조달청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중소기업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라고 분명하게 명시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성군은 구매 전 직접생산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의성군 지난해 기준 물품 구매 내용을 살펴보면 보행매트, 부직포 13건 1억여 원 중 의성군 업체가 납품한 물품은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경북 24.3%, 경북 외 지역 75.7% 포함 타 지역업체 물품을 100%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메시형울타리(휀스)의 경우 49건 가운데 4억3500여만 원 중 의성군 업체 16.5%, 경북지역 83.5%의 물품을 구매했으며 경북외 지역업체 물품도 10.1%를 구매했다.

특히 LED관련 등 기구는 49건 5억3400여만 원 가운데 경북외 타 지역업체 물품구매가 63.7%, 3억4000천여만 원, 경북지역 8.4%에 4400여만 원, 의성업체는 고작 7.3% 3900여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우리 부서는 물품 가격정도만 확인하고 나머지는 계약부서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잘 모르게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부서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 관련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앞으로는 이를 확인해 지역업체 우선구매를 시행하겠다"며 앞 뒤 맞지 않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지역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의성군에서 생산되거나 취급하는 제품이 버젓이 있는데도 지역업체가 없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다른 업체 B씨는 "우리 군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없으면 최소한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군은 이마저도 무시하고 전라, 인천, 충북 등 타 지역업체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지역 업체를 다 죽이는 길이라"고 원망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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