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 등 70억원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16명 '구속'
입력: 2021.06.14 14:45 / 수정: 2021.06.14 14:46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금융사기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4개 조직 상담원 23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금융사기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4개 조직 상담원 23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수사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활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금융사기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4개 조직 상담원 23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피해자를 만나 돈을 건네받은 대면 편취책 8명 중 5명을,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운용한 3명을 각각 구속했다.

이들은 2019년 1월~ 2021년 5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어 검사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300여 명에게서 7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전화번호 변작 관리책, 현금 수거책 등 업무를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움직였고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해 왔다.

피해자들 중 한 명은 검사를 사칭한 이들에게 속아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아 7억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계기를 활용했다. 이 중계기를 활용하면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도 발신번호가 '010'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수신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전화를 받았다가 범죄 피해를 볼 수 있다.

중계기 관리책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차량 내부에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6대를 설치해 두고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중계기를 관리해 왔다. 또 차량을 수시로 이동하면서 경찰 단속을 피해왔고, 대가로 하루 35만원을 받아 챙겼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