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4일 올 여름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내놨다. /더팩트 DB |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에 18억원 투입도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14일 백신 접종 노약자 대상 노인시설 운영 등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내놨다.
올해 부산의 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상승해 무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와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무더위 쉼터를 축소해 318개만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노약자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노약자를 대상으로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재운영한다.
실내 무더위 쉼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서는 정자·공원·교량 하부 등의 장소에 야외 무더위 쉼터를 확대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백신접종센터 지원 대책도 시행된다. 백신접종센터 실외 대기자를 위한 대기시설(가설시설물)을 추가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 설치와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한다.
쿨링포그(증발냉방장치)와 바닥 분수 등 비말 확산 우려 시설 운영은 중단한다. 대신 주민참여예산과 재난관리기금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곳과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곳 등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기관 등에 양산 대여소를 설치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야산 작업자 예찰이나 방파제·테트라포트 등에 드론을 이용해 온열질환자 발생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응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폭염에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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