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공사 현장 안전성 강도높게 점검, 미흡한 현장은 공사 중단하라"
입력: 2021.06.14 06:28 / 수정: 2021.06.14 06:28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안전사고예방 특별대책 추진계획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안전사고예방 특별대책 추진계획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시·자치구·산하기관·민간 합동점검반 구성해 건축물 해체공사 등 공사현장 대대적 점검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광주광역시는 동구 건축물 붕괴 참사와 광산구 풍영정천 어린이 익사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와 관련, 6월14일부터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성 전반을 강도높게 점검해 안전조치가 미흡한 경우 공사를 중단시키고 확실한 보완책이 마련될 경우 재개토록 하라"고 지시하고 "광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 안전’을 시정의 제1 가치로 삼아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시장은 앞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마련된 ‘관계기관 합동대책’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는 건설 현장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다"고 규정하고 "우리시는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6월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시와 5개 자치구, 산하기관, 민간전문가들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건축물 및 구조물 해체공사 현장, 건설공사 현장, 장마철 토사유출‧붕괴 우려 지역, 수해 우려 지역, 하천 등 익사사고 위험시설, 기타 재난취약시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관내 건축물 해체공사 현장 28개소에 대해 안전관리대책 이행 여부, 해체계획서와 현장상황 일치 여부, 기타 안전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급경사지, 배수펌프장, 대형건설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과 수해복구현장 736개소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두차례 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간다.

또한 시내버스 101개 노선 2379개 버스정류소에 대해서도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운암3단지 등 3개소가 이설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이설을 추진 중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12일 익사사고가 발생한 풍영정천은 징검다리 전체(16개소)에 실족 시 탈출용 안전줄을 설치하고 강우 등으로 수위가 상승할 시 징검다리 통행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천 등 유사사고 우려지역에 대한 전수조사 및 안전시설을 강화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총 6개공구 및 차량기지)에 대해서도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가 등을 보강해 더욱 정밀한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안전점검 특별주간에 ‘시민긴급안전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시민들이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안전 위험요인, 불법 재하도급 등을 발견할 시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 또는 광주시 재난상황실에 신고하면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토록 한다.

앞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에는 해당기관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며, 아울러 이번 안전점검 특별주간에 확인된 법률 등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서 조기에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특히 감리업체를 비롯해 사업장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준수 대시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용섭 시장은 "우리 공직자는 시민 안전을 위한 무한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사전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조금이라도 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이 시장은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참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고,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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