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추행', '폭행'...전 대구FC 선수 A씨 '구속'
입력: 2021.06.10 19:46 / 수정: 2021.06.10 19:46
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및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10일 오후 2시 2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이성덕 기자
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및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10일 오후 2시 2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이성덕 기자

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영장 발부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및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 A씨가 구속됐다. 체육계 폭력 및 성추행, 성폭력은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다.

대구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프로축구 선수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러한 사실은 지난 4월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선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드러났다.

청원인은 "제 동생은 밤 낮 가릴 것 없이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구단 내에서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을 하기 힘들었다"며 "다른 선수들 앞에서 A씨가 동생에게 유리로 된 물건을 던져 동생의 정강이를 찢어지게 하고 그대로 달려와 주먹을 사용해 폭행해 넘어뜨려 발로 밟았다"고 호소했다.

또 "상습적으로 동생에게 물건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고 물건 값도 다시 돌려주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악스러웠던 사실은 매일 같이 동생이 있는 방으로 찾아와 1시간 정도 동생의 옷을 벗겨 손, 발을 묶은 뒤 몸을 더듬고 성기를 만지는 등 심각한 성적 수치감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동생에게 가해진 폭력 행위들을 문자와 카카오톡 대화내용, 영상 등을 증거로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원이 게시된 당일 대구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번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도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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