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9일자로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확정 고시했다. 이로써 금강죽봉이 고흥군 관내 국가 명승 1호가 됐다. /고흥군 제공

고흥 관내 국가 명승 1호... 수직절벽 높이 100m 주상절리와 주변 경관적 가치 뛰어나

[더팩트ㅣ고흥=유홍철 기자]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고흥군은 문화재청이 최근 제5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쳐 6월 9일자로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금강죽봉이 관내 국가 명승 1호가 됐다.

고흥 금강죽봉(金剛竹峰)은 고흥군 도화면 남단에 있는 섬으로 지죽도(支竹島) 태산(또는 남금산)에 있는 주상절리로, 예부터 바다쪽에서 보면 마치 바위가 왕 대나무처럼 솟아 있어 그 일대를 '금강죽봉'이라 불러왔다.

금강죽봉은 수직절벽의 높이가 약 100m로 절경을 이루며, 흰색의 응회암이 발달한 주상절리로 지질학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바다와 맞닿은 부분에 해식동굴, 바위경사지인 해식애와 기암괴석들,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곰솔) 등 식생경관과도 조화를 이뤄 경관적 가치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 소록도와 나로도 거금도 등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기지인 발포진과 이순신장군 사당인 충무사가 위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문화재청과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며 "금강죽봉이 경사가 가파르고 수직절벽인 만큼 안전성 확보 및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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