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동호 교육감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 김성서 기자 |
스쿨미투 대전공동대책위 "설동호 교육감 사과" 촉구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지역 교육 및 여성단체들이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향해 명확한 성인지 교육과 특별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는 9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교사가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과 부적절하고 성적인 대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교육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각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에서 교직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설 교육감이 공대위의 혁신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설 교육감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전수조사를 거절하는 사이 교육현장 곳곳에서는 잘못된 성 인식에 따른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필요하고, 허울뿐이 아닌 제대로 된 성인지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설 교육감의 공개 사과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피해 학생 단계별 보호대책 마련 ▲검증 가능한 성인지 교육 점검방안 마련 ▲대전학생인권조례제정 및 학생인권샌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병구 양심과인권-나무 사무처장은 "2018년 스쿨미투 이후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러한 사태가 또다시 터져 나왔다"면서 "후진적 학교 문화를 바꾸고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인 교육을 위해 대전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연대 대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1년 넘게 요구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대책이 나오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설 교육감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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