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상대 277차례 걸쳐 6800만원 편취한 20대 검거
입력: 2021.06.09 10:16 / 수정: 2021.06.09 10:16
사천경찰서는 장애인을 상대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여온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더팩트 DB
사천경찰서는 장애인을 상대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여온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더팩트 DB

사천경찰서 "피의자, 도박자금 마련 위해 범행"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상대로 수천만원을 편취한 20대가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장애인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중고사이트 등에 허위물품을 판매하는 등 총 277회에 걸쳐 68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병원 입원 중 알게된 정신장애 3급인 피해자 B씨와 안면을 익힌 후 B씨의 소개로 다른 피해 장애인 7명을 순차적으로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이들이 대출신청이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도가 낮은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지난해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가 다수일 것으로 판단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로써 피해자 7명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피의자 A씨를 특정한 뒤 금융거래 명세와 소액결제 명세 등 증거자료 확보 등 약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와 도박자금이 필요해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약자들의 곤궁함을 악용하는 사기범죄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와 사회 안전망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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