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치매전문 치유농장으로 인증한 청주 더자람농장에서 원예 치료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개념을 발전시켜 치매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환경을 보유한 농장을 도 광역치매센터와 농업기술원이 인증한 농장이다. 현재 도내에서 3곳이 운영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
'치유농업 개념 발전' 환자에 적합한 프로그램‧환경 제공… 현재 3곳 운영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치매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하는 '치매전문 치유농장'이 눈길을 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개념을 발전시켜 치매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환경을 보유한 농장을 도 광역치매센터와 농업기술원이 인증한 농장이다.
치유농장 인증제도는 현재 전국에서 충북만이 실시하고 있다.
도는 치매어르신이 이용하기 적합한 프로그램인지,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사전에 철저히 살펴보고 치매환자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을 이수한 농장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현재 인증된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청주 더자람농장, 음성 푸르미농장, 충주 슬로우 파머 등 3곳으로, 이곳에선 치매고위험군 또는 경도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농장이 가진 자원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주로 꽃 등을 활용한 원예 치료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주 더자람농장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치유서비스 제공 시범기관(전국 9개소)으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28일에 보건복지부와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직접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농장주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달 중에는 옥천 의성교육농장과 괴산 숲골농원농장 등 2곳이 추가로 치유농장에 지정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실시하는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쉼터프로그램 등 실내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치유농장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도내 치매환자는 3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들 중 치매안심센터에 1만7400여명이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치매안심센터에게는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농가에게는 소득창출에 도움을 주는 상생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인증농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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