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인구가 9만명을 넘어서며 인구조사를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진천군청 청사. / 진천군 제공 |
90년 4만명대 추락 30년만에 2배 증가… 군수 "2025년 시 승격 기대"
[더팩트 | 진천=장동열 기자] 충북 진천군 인구가 9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진천 상주인구는 내국인 8만4623명, 외국인 5434명 등 모두 9만57명이다. 이는 1956년 통계연보가 처음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진천군 인구는 지난해 10월 8만8792명을 기록, 55년 만에 역대 최대 인구를 달성한 뒤 7개월 만에 9만명도 돌파했다. 1956년 7만명이었던 군 인구는 1965년 8만8782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1990년 4만9242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국 농촌도시들이 이농 현상 심화로 인구가 급감하던 흐름과 같았다.
그러나 1994년 중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중부권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 2000년 6만명을 넘어서는 등 꺾였던 인구가 완만하게 늘기 시작했다.
진천군 인구가 지난 달 기준 9만명을 넘어섰다. 군 인구 증감 인포그래픽. / 진천군 제공 |
이런 가운데 2014년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혁신도시 효과가 가시화된 2015년 이후 군 인구는 5년간 23.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은 2019년 읍(邑)으로 승격됐다.
이런 흐름 속에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진천군 인구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학령인구(6∼17세)가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23.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최근 5년 연속 연간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가 계속 늘고, 성석 미니신도시와 교성 1·2지구 도시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최근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혁신도시)∼청주를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반영된 점도 지속 성장 가능성으로 꼽힌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 9만명 돌파의 여세를 몰아 수도권내륙선 노선 유치를 확정 짓고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를 계속 늘려 2025년 시 승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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