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6.15 남북정상회담 제21주년인 15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개관한다./고양시 제공 |
6.15 남북정상회담 제21주년 맞아..평화·인권·민주주의 체험의 장으로 활용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경기 고양시는 6.15 남북정상회담 제21주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15일 개관한다.
시는 지난해 3월 사저를 매입한 뒤 올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거실, 안방, 서가 등이 있는 본채 1층과 2층은 건축물을 보전하고 내부는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사용했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겼다.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의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지난 3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을 시에 전달했다. 또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과 국가기록원으로 부터 옥중서신, 메모, 연설문 등의 사료와 대통령 생애를 담은 사진 자료 등를 받아 기념관 곳곳에 전시하게 됐다.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의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됐다./고양시 제공 |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곳은 IMF 극복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일궈낸 역사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야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를 만들어 7일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 하루 3회 90분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을 1회당 8인 이하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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