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양주 살인견 내 개 아니다" 사육장 주인 거짓말 탐지기 '진실반응'
입력: 2021.06.04 16:14 / 수정: 2021.06.04 16:14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내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인근 개 사육장 주인 A 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가 진실 반응으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A씨의 농장에서 발견된 개들. /동물권단체 카라 제공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내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인근 개 사육장 주인 A 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가 진실 반응으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A씨의 농장에서 발견된 개들. /동물권단체 카라 제공

살인견주 찾기 '난항'…안락사 논쟁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책임을 물을 견주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내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인근 개 사육장 주인 A 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가 진실 반응으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를 경찰서로 불러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을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하는지 판단하는 장치다. 다만 검사 결과는 수사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하지만 A 씨의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내가 기르던 개가 아니다"며 "해당 대형견이 사육장에 오면 먹이도 주고 하니까 종종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지난 3월부터 개가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주인이 있는 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견주를 찾아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려야 하는데 반려인을 특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에서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 /남양주 북부경찰서 제공
지난달 22일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에서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 /남양주 북부경찰서 제공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인근 공장을 찾은 B(59·여)씨가 대형견에게 공격을 당해 숨진 것.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파악됐다.

경찰이 해당 대형견을 포획해 전문가에게 의뢰해 확인해보니 풍산개와 사모예드의 잡종으로 파악됐다. 몸길이 1.5m에 몸무게는 30㎏가량 나간다고 한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안락사시키지 말고 입양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지자체에 수 차례 접수돼 이른바 '안락사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안락사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