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 경북 안동서 과수화산병 발생…경북 첫 사례
입력: 2021.06.04 14:22 / 수정: 2021.06.04 14:22
4일 오전 허태웅 농진청장이 각 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화상병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농진청 제공
4일 오전 허태웅 농진청장이 각 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화상병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농진청 제공

그동안 발생 없었던 지역 2곳서 과수화상병 발생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4일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없었던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 소재 사과 과원에서도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지난 5월부터 기존 다발생 지역인 충북 충주·음성·제천, 충남 천안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는 새롭게 발생한 것이다.

특히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1만8705㏊로 국내 전체 재배면적(3만1598㏊)의 59.2%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이날 각 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발생 시·군의 예찰·방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먼저 농진청은 의심신고 직후 발생과원에 대해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예찰을 확대해 추진한다.

의심신고 직후 의심주 제거, 해당 과원 출입제한, 생석회 살포 등 조치를 실시했으며, 신속하게 매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농진청은 전날부터 안동‧예산 발생지 주변 2㎞ 내 농가를 예찰 중이며, 향후 안동·예산 전체 지역으로 예찰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안동 주변의 청송, 영주, 봉화, 의성 등 사과 주산지 시·군에 대한 예찰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찰 범위 등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안동에는 농진청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 대응체계를 갖추고, 농가 예찰, 예방조치, 매몰 등 방제 등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예찰결과에 따라 매몰범위의 확대와 함께 주변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는 농업인의 과원 방문 제한, 기주식물 이동금지, 과원 및 작업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4일 발령할 예정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작년에 비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인 방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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