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성환은 3일 오후 1시 5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대구지법에 들어섰다. /대구=이성덕 기자

오후 늦게 구속 여부 결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대구=이성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전 에이스 윤성환(39)이 은퇴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승부조작 사건의 피의자로서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성환은 3일 오후 1시 5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대구지법에 들어섰다.

윤성환은 수갑을 찬 채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법정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구속 심사는 10여 분만에 끝났다. 윤성환의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될 전망이다.

윤성환은 지난해 8월 21일 SK(현 SSG)와의 경기에서 볼넷을 4개나 내주는 등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대구시 달서구 한 카페에서 40대 남성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윤성환은 경찰 수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환은 지난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주축 선발투수로 135승을 거뒀지만 지난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팀에서 방출됐다.

now@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