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이달 중 건립방안 발표 계획[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했다.
송삼종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3일 문체부를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전하고 관련 공문도 별도로 발송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히면서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절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며 "입지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에서 미술품과 문화재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후 현재 전국 20여 개의 지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 등의 이유로 미술관 유치를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이달 중 별도의 건립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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