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서 1회용 컵 없는 청정제주 조성 시범사업 협약식 개최
입력: 2021.06.03 14:30 / 수정: 2021.06.03 14:30
제주도가 자원순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만들기에 나선다. /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자원순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만들기에 나선다. / 제주도 제공

제주도,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만든다 / 원희룡 지사 "1회용 컵 없애기 시범사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도가 자원순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만들기에 나선다.

제주도는 2일 오후 3시 30분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환경부, 한국공항공사, 스타벅스, SK텔레콤, CJ대한통운, (재)행복커넥트와 공동으로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도내 스타벅스 매장을 대상으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7월 6일부터 도내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부터 시작, 10월에는 전 매장(26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커피 전문점 및 음식점 등에서 보증금이 반환되는 형태로 다회용 컵 사용 시스템을 운영한 적은 있으나, 행정기관·기업 등 협력을 통해 다회용 컵 반환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번 제주 사례가 전국에서는 최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회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총괄 운영하며, CJ대한통운은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회수된 다회용 컵 배송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또한 재단법인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 내 다회용 컵 반납기 설치 공간 조성과 공항 입점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1회용품 감량 유도·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1회용 컵 없는 청정제주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한 행정기관 및 기업 등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제주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인사말씀을 통해 "많은 민관 기관들의 협조로 오늘 제주에서 1회용 컵 없애기 원팀이 출범하고 운영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나비효과처럼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정책에 이어 1회용 컵 없애기 운동을 통해 ‘쓰레기 걱정 없는 섬(WFI wast free island)’을 만드는 발걸음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환경보물섬 제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유산 목록 1호로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가 2022년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을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에서 가장 먼저 1회용 컵 없애기 시범사업이 출범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제주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와 환경부는 다회용 컵 사용 확산 등 친환경 소비 실천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과 함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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