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견도 아닌데…두 눈 파인 유기견 주인 찾았다(종합)
입력: 2021.06.02 22:11 / 수정: 2021.06.02 22:11
2일 안성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해당 유기견의 모습.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제공
2일 안성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해당 유기견의 모습.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제공

누리꾼 공분…입양 문의 빗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유기견은 수술을 받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시력을 잃어 더이상 앞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유기견 주인을 상대로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2일 안성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유기견은 두 눈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얼굴에선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상태가 위중했다고 한다.

상태를 확인한 안성시 관계자는 유기견을 인근 동물병원으로 보내 수술을 받도록 조처했다. 유기견은 갈색 진도 믹스견으로 아직 성견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유기견이 다른 개의 소리를 듣고 공장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지금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하지만 더는 앞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시와 동물병원 측은 유기견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유기견 주인 A씨를 찾았다. A씨는 경찰에서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다"며 "아마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다", "반드시 학대범을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 "똑같이 응징해줘야 한다"는 등 분노를 쏟아냈다.

해당 유기견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며 입양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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