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파인 유기견 주인 찾았다…"잃어버려" 학대 혐의 부인
입력: 2021.06.02 20:04 / 수정: 2021.06.02 20:04
2일 경기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뉴시스
2일 경기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뉴시스

"내가 키우겠다" 입양 문의 빗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유기견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시력을 잃어 더이상 앞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유기견 주인을 상대로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2일 경기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 한 공장에서 유기견 1마리가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유기견은 두 눈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얼굴에선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상태가 위중했다고 한다.

안성시 관계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유기견이 다른 개의 소리를 듣고 공장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지금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더는 앞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시와 동물병원 측은 유기견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해당 유기견의 주인 A씨를 찾았다. A씨는 경찰에서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다"며 "이후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유기견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다. 관련 보도로 인해 입양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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