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일 포항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 및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더팩트 DB |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이 포항수성사격장을 찾아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2일 오후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를 방문해 주민대책위 주민들을 격려한 후 소음측정 장소 중 하나인 수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소음측정 전문 업체, 포항시, 해병대가 설치한 3개의 소음측정 장비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수성사격장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와 국방부차관, 해병대부사령관, 해병대 제1사단장, 포항시장, 포항남부경찰서장, 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 국립환경과학원, 민간 소음측정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소음측정은 지난 4개월 간 파악한 부대별 사격훈련 현황과 주민들의 주장을 근거로 소음피해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 달 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실시된다.
측정대상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해병대 155㎜ 포, 전차포, 지뢰, 박격포, 대전차화기 등에 대한 사격 소음이다.
소음측정의 신뢰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위해 소음측정 전문 업체, 포항시, 해병대가 6개의 장소에서 함께 측정하고,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주민대책위 주민, 국민권익위 조사관,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참관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소음측정기 점검에 이어 수성사격장을 방문해 사격장 현황과 화기별 사격 위치를 확인한 후 장기면사무소에서 점검회의를 가졌다.
전현희 위원장은 "주민대표와 국방부, 포항시 등 관계기관과 합의 후 각 부대별, 화기별 소음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소음측정을 준비해 왔다"며 "소음측정 결과를 토대로 국가안보와 주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책위 2803명은 올해 1월 19일 '포항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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