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내 꽃집 상인들 "가든마켓 왜 짓나?…소상공인 생계 위협"
입력: 2021.06.01 23:37 / 수정: 2021.06.01 23:37
순천 꽃집 운영 소상공인들이 1일 순천시가 신축 중인 순천만 가든마켓과 화훼 관련 정책들이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독자 제공
순천 꽃집 운영 소상공인들이 1일 "순천시가 신축 중인 순천만 가든마켓과 화훼 관련 정책들이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독자 제공

화훼 회원 등 50여명 1일 순천시청 앞 집회, "245억원 혈세 들여 소수 단체 이익 보장 행정"

[더팩트l 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꽃집 관련 소상공인들이 1일 "순천시가 신축 중인 순천만 가든마켓과 화훼 관련 정책들은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항의집회를 가졌다.

순천시 화훼문화발전협의회 회원 등 50여명은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천시가 내놓은 정책들이 수 백 명에 달하는 꽃집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병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순천시는 상가 앞 가꾸기, 꽃길 조성 등 사업 명칭을 바꿔가며 마을, 아파트, 학교, 상가 등에 '무료나눔'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결국 순천시 지원을 받는 몇몇 화훼농가에서 꽃을 사들여 무료나눔하면서 시민의 혈세로 이들의 부만 축적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순천시는 힘든 시기에 처한 꽃집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행정을 펼치기는커녕, 소수의 몇몇 단체의 이익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더 이상 순천시민인 꽃집의 소상공인들을 죽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꽃집 소상공인들은 이어서 "245억원의 혈세를 들이는 순천만 가든마켓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꽃집들이 판매하는 품목까지 침범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순천시는 더 이상 꽃집들을 죽음으로 몰지 말고 생계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꽃집 소상공인들의 움직임에 대해 조경 관련 생산자 단체인 (사)순천정원문화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순천만가든마켓 개소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순천만가든마켓은 남중권 최대 정원자재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으로 국가와 지자체의 관급자재, 대형 건설현장, 정원수 유통판매업(도·소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며 "민간영역의 소규모 판매·유통분야는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원산업과 관련된 아이템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상품화하고 정원자재의 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한 원가절감, 지역 내 소상공인 도매가 공급으로 유통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시는 2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0월 개소를 목표로 순천만 국가정원 부근에 정원 관련 유통시설인 순천만가든마켓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이 시설은 연면적 3935㎡ 규모로 국내 최초의 정원자재 및 정원수 판매장과 공판장, 사무동을 갖출 예정이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