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유흥업소 출입 대기발령 공무원 8명, 징계없이 원직복귀
입력: 2021.06.01 17:04 / 수정: 2021.06.01 17:04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H나이트클럽에 출입했던 공무원 8명에 대한 대기발령을 1일자로 해제하고 원직복귀 조치했다. /더팩트DB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H나이트클럽에 출입했던 공무원 8명에 대한 대기발령을 1일자로 해제하고 원직복귀 조치했다. /더팩트DB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 순천시내 H나이트클럽 출입 전국적인 이슈...당초 강경자세에 비해 용두사미 결론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H나이트클럽에 출입했던 사실이 밝혀져 전국적인 이슈가 됐던 공무원 8명에 대한 대기발령을 1일자로 해제하고 원직복귀 조치했다.

순천시는 "감사실 공직복무팀이 유흥업소 출입자 8명에 대해 공무원 복무 지침, 감염병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위반 혐의점이 없어 단순 ‘주의’조치를 통보를 해 옴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이 날짜로 대기발령자 전원을 원직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8명은 유흥업소 등 코로나19 취약지 출입을 자제하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나이트클럽을 출입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 5월 17일자로 2주간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이들 공무원들은 1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고 또다른 1주일은 보건소 키트작업 지원에 동원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시청 한 관계자는 "감사팀에서 5명 이상이 동반 출입 또는 회식을 한 사실이나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는 등의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확실한 위반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징계까지 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전국 뉴스에 보도됐고 허석 순천시장이 ‘죄송하고 유감스럽다’고 사죄를 하면서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는 등의 당초 강경자세에 비해 용두사미식 대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순천에서는 지난 5월 11일 연향동 H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6명이 감염됐고 또 인근 여수와 광양, 곡성 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H나이트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사나흘 전인 지난 7~8일 이곳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었다.

순천시는 이후 5월 16일 "공직자로서 솔선수범해 사적 모임이나 위험시설 방문 등을 자제했어야 하는데도 유흥시설을 출입하는 등 주의를 소홀히 했던 공무원 8명을 17일자로 대기발령했다"고 밝히는 등 한동안 핫 이슈가 됐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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