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2021청주공예비엔날레 사실상 '스타트'
입력: 2021.05.31 13:00 / 수정: 2021.05.31 13:00
2021청주고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현광훈 금속공예가의 태엽시계. 태엽시계는 손목 위의 우주라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이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 간 문화제조창 등지에서 공생의 도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 청주시 제공
2021청주고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현광훈 금속공예가의 태엽시계. 태엽시계는 '손목 위의 우주'라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이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 간 문화제조창 등지에서 '공생의 도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 청주시 제공

조직위, 프레스데이 개최… 내일 서울서 첫 학술행사 공예포럼 개최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31일 D-100 프레스데이를 갖고 2021청주공예비엔날레의 밑그림을 31일 공개했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팬데믹에 지친 세계인에게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공예'를 전하고 △온오프라인의 장벽을 넘어 'K-공예의 영토 확장'에 적극 공세를 펼치며 △손의 온기가 담긴 공예향유프로그램을 통해 언택트 시대의 온(溫)택트 감성이 살아있는 '다시, 비엔날레'로 △비엔날레의 도시를 넘어 '공예도시 선언' 등 4가지 중점 추진 목표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23개국 작가 99명의 작품 3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임 감독은 "사람(주체)과 도구(방법론), 집단(공동체)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공락)사회’를 위한 균형과 절제를 통한 책임 있는 도구 사용의 문제를 다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본전시를 통해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달 한 달 동안 진행된 공예공모전과 공예도시랩 공모에 각각 522작품, 7개 아이디어‧기획이 응모했다.

본전시는 △1부 노동-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일상의 미학 △3부 언어-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등 4개의 기획으로 진행되며 동시대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국내에서는 '손목 위의 우주'라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금속공예가와 수천 번의 두드림과 수백차례의 털 고름 과정을 거쳐 한 필의 붓을 매는 유필무 필장, 금속공예와 목공예의 기술을 결합해 소리를 빚어내는 젊은 장인 한성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작가로는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일랄라 야자잎을 활용해 독특한 패턴의 줄루바구니를 선보이는 뷰티 바셈빌레 응옹고 △보석세공과 금속공예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아름답고 섬세한 자전거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영국의 프레임빌더 카렌 하틀리 등이 철저하고 정직한 노동으로 쌓은 숙련된 기량의 결정체로 관람객을 만난다.

또 테이블웨어 디자인부터 건축도자와 설치미술까지 아우르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엣 스톡만과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의 협업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 △생각하는 손의 가치가 깃든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김덕호와 이인화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세대를 연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등이 참여한다.

본전시와 더불어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관의 주제와 참여작가들도 공개됐다.

프랑스의 대표 공예가협회 '아뜰리에 아트 드 프랑스'와 협약을 맺고 전시를 준비 중인 초대국가관의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 감촉의 프랑스'다.

사물의 의미를 가진 '오브제'와 하나의 풍경 혹은 그림을 뜻하는 '타블로'가 조합된 주제처럼 하나의 오브제이자 요소로서 고유의 물성과 형태, 목적을 가진 작품들이 조화 혹은 대비를 이루며 여러 미쟝센을 연출할 계획이이라고 임 감독은 소개했다.

비엔날레조직위는 다음달 1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하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첫 학술행사 '공예포럼'으로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공예의 지표 Craft Here & Now'라는 주제로 공예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좌표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이날 포럼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 서울공예박물관 김정화 관장,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 제품 도자 분야의 개척자로 꼽히는 명지전문대 정연택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허보윤 교수 등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 7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나선다.

이 포럼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진행한 사전 참여자 모집에서 예약사이트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비엔날레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시작해 2021년 오늘 21세기까지, 무려 두 세기 역사를 이어온 비엔날레지만 이번처럼 앞을 예견하거나 담보하기 어렵고, 하물며 많이 오시라 맘껏 초청할 수도 없는 때는 없었다"며 "그만큼 이제껏 경험한 바 없는 '변화와 전환의 시대'의 비엔날레를 청주가 준비하고 있고, 남은 100일도 안전하게 안심하고 만날 수 있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계속해서 관심과 기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 간 문화제조창 등지에서 '공생의 도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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