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인지구에 아파트 건설중인 H 건설이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를 홍보를 맡고 있는 광고대행사에게 <더팩트>에 보도 기사를 해결히지못하면 대금 결재를 못 해줄수도 있다고 압력 행사를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포항이인지구 H건설의 아파트 건설현장./포항=오주섭기자 |
포항 아파트건설 현장 사토 불법 매립 보도.." 무마해야 결재해줄게"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항 이인지구에 아파트를 건설중인 H건설이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를 협력사에 떠넘기는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H사는 자신들의 홍보를 맡고 있는 광고대행사에게 "<더팩트>에 보도 된 기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대금 결제를 못 할 수도 있다"며 압력을 행사했다는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이 회사 광고 대행사 관계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8일자로 <더팩트>에 보도된 ‘포항 이인지구 아파트 사업장 사토 불법 매립’ 관련기사 제목 중 건설회사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처리 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행사 관계자 A씨는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받기로 한 홍보 결재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어떻게 안되겠냐"고 애원했다.
이어 A씨는 "이를 해결해 준 후 자신들이 결제를 받게되면 향후 사례를 할 것이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더팩트>는 28일 포항 북구 이인지구에 건설 중인 H사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를 인근 포항공원묘원에 사토장 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투기했다고 보도했다./포항=김달년기자 |
한편 <더팩트>는 포항 북구 이인지구에 건설 중인 H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를 인근 포항공원묘원에 사토장 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투기했다고 보도했다.
현장 확인한 결과 공원묘원 입구 계곡 쪽으로 쌓여진 사토를 확인 하고 포항시에 사토장 허가 관련 취재를 했지만 이곳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H사 현장 관계자는 "토공 하청업체인 D건설이 사토를 처리하는 과정에 포항공원묘원의 요청으로 사토를 보낸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 현장 관계자는 "적법한 사토처리를 위해 포항공원묘원측에 사토 요청 및 책임을 지겠다는 확인서와 포항시 등의 승인서를 요청해, 공원묘원측의 확인서는 받았으나 포항시의 승인서를 받지 못해 사토공급을 중단했다"고 핑계를 댔다.
포항공원묘원으로 들어간 사토는 4~5일 동안 25톤 트럭 약 600대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