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기간인 29일 밤 부산 해운대 일대에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몰려와 술을 마시는 등 행위로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독자 제공.

술마시고 춤추고 폭죽 터트려…2000여명 외국인 대상 계도 위주 활동 펼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간인 29일 밤 부산 해운대 일대에 주한미군을 포함한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몰려와 술판을 벌이고 폭죽까지 터트리자 주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3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2000여명(추정)의 외국인들은 전날 밤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북적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9일 오후 11시 40분쯤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춤을 추거나 폭죽을 터트렸다. 일부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N차 감염'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38건의 112 신고를 접수받았고 인접 지역에 순찰차 6대, 형사즉응팀, 경찰서타격대, 외사계 직원 등을 집중배치해 순찰 등을 강화했다

또 해운대구청에 통보해 합동단속을 위한 협조 요청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원 집합으로 현장 해산 등 단속은 불가해 계도 위주의 활동을 실시했다"며 "전년과 같이 구남로등에서의 폭행등 난폭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30일 역시 다수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지자체와 협의해 대응할 방침이다.

매년 5월의 네 번째주 월요일인 메모리얼데이는 미국인들이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처음에는 남북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무덤에 깃발과 꽃을 가져다 놓은 날로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과 그 밖의 다른 경우에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함께 추모하는 날로 바뀌었다.주한미군을 포함한 이들은 매년 5월 마지막주의 미국 메모리얼데이 추모와 관련 휴가를 받아 이 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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