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도 아니고~" 세종시 여민전 '추첨제' 전환에 시민 불만 봇물
  • 이훈학 기자
  • 입력: 2021.05.27 17:04 / 수정: 2021.05.27 17:04
세종시 여민전./세종시 제공
세종시 여민전./세종시 제공

선착순⟶ 추첨 방식으로 변경… 시민들 "동등한 기회 부여 위해 발행액 늘려야"[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을 추첨제 방식으로 바꾸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6월분부터 기존의 수동 충전은 폐지하고, 자동 충전자를 대상으로 추첨한 뒤 충전자에게 개별 문자로 통보한다. 이는 금융거래 오류와 충전 대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시가 내놓은 개선책이다.

장기 대기, 충전 시스템 오류 등으로 여민전 운영에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이번 개선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혜택을 받을 것이 아니라 발행 규모를 늘려 시민 모두가 똑같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세종시 소담동에 사는 박모씨(35)는 "누구는 추첨이 되고 누구는 떨어지고 실망감만 생길 것 같다. 시민 모두가 동등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발행액을 늘려야 한다"면서 "당첨된 사람은 다음에 추첨 제한이라는 방식이라도 있으면 기대라도 가질 텐데 로또 추첨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20만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세종지역 한 커뮤니티에서도 "선착순 충전도 노력인데 추첨은 복권 같은 요행을 바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한도를 1인 30만원으로 낮추거나 캐시백을 낮춰 시민들이 골고루 여민전을 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캐시백을 낮추고 발행 규모를 늘리자는 시민들의 의견은 시가 운영하는 시문시답에 올라오기 까지 했다.

이날 김회산 시 기업지원과장은 브리핑을 갖고 "기존 여민전 제도가 이미 정착 단계에 들어선 데다 캐시백 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행안부가 캐시백 10% 유지를 조건으로 국비를 보조하고 있어 임의로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4월 여민전 충전대란으로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이에 대한 개선으로 구매 한도를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많은 시민의 고른 사용을 위한 개선안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도 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시스템 오류까지 생겨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김 시 기업지원과장은 "예산이 한정돼 모든 분께 여민전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발행 규모를 늘리고 보다 편리하게 여민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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