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6등급 수질 악화' 금강 하구 "해수 순환 필요"
입력: 2021.05.27 15:32 / 수정: 2021.05.27 15:32
충남도는 27일 장항읍사무소에서 금강하구 생태 복원으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7일 장항읍사무소에서 '금강하구 생태 복원으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 충남도 제공

충남도 생태복원 토론회...전문가 "하구둣 상류 10km 해수 유입, 기수역 복원해야"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3등급에서 6등급으로 수질이 악화된 금강 하구 생태 복원을 위해서는 하굿둑 3km~10km까지 해수 순환 및 기수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27일 서천군 장항읍사무소에서 도‧도의회‧서천군‧전국 환경단체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하구 생태 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를 열었다.

1990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길이 1841m로 연간 3억 6500만 톤(농업 2억 4400만 톤, 공업 1억 2100만 톤)의 용수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하굿둑 준공 후 하천 흐름이 단절되면서 금강호 수질 악화와 하굿둑 내‧외측에 퇴적토 등이 누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강호 수질(COD 기준)은 1992년 5.2㎎/L(3등급)에서 2019년 10.7㎎/L(6등급)로 오염이 진행 중이다.

생태계 변화도 심각해 참게, 웅어, 뱀장어 등 회유성 어류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 사는 생물 대부분이 자취를 감췄다.

도는 금강하굿둑에 대해 이해당사자 간 협의, 단계별 해수 순환 추진, 하구복원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하굿둑 상류 3㎞까지 해수 순환 및 기수역(담수와 해수가 혼합된 지역)을 조성, 회유성어류 이동 등 자연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하굿둑 상류 10㎞까지 해수 순환 및 기수역 조성을 확대하고, 취‧양수장(4개소)을 상류 20㎞ 내외 지역으로 옮겨 해수 순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창희 명지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하굿둑 상류 10㎞까지 해수를 유입, 기수역을 복원해야 한다"며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필요하며 중앙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농어업인 등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억수 금강하구생태복원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낙동강 하구 개방 실험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다른 유역의 하굿둑으로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며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및 해수 유통 실증 실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금강하구의 문제점 및 대응 과제와 함께 충남과 전북지역의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도 관계자는 "금강하구의 지속 가능한 생태 복원을 위해서는 하굿둑 해수 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해수 순환의 필요성에 대해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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