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처리장서 필로폰·코카인 등 불법 마약류 검출
입력: 2021.05.26 17:54 / 수정: 2021.05.26 17:54
식약처 조사결과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피로폰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 더팩트 DB
식약처 조사결과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피로폰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 더팩트 DB

식약처 하수역학 기반 조사 결과 발표…EU보다 현저히 낮아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 프로포폴, 엑스터시(MDMA)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시행한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시범사업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했다.

조사 결과 전국 57개 하수처리장 모든 곳에서 필로폰,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메틸페니데이트 등 불법 마약류가 나왔다.

프로포폴, 엑스터시, 암페타민은 20곳 이상에서, 코카인, 케타민, LSD(환각제)는 일부 지점에서 검출됐다.

다만 불법 마약류의 인구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연합(EU)보다 현저히 낮았다.

57개 하수처리장 모니터링 결과 검출된 불법 마약류 평균 사용 추정량. / 식약처 제공
57개 하수처리장 모니터링 결과 검출된 불법 마약류 평균 사용 추정량. / 식약처 제공

필로폰의 경우 1000명 당 약 18㎎으로 추정됐는데, 오스트레일리아 1.5%, EU 51% 수준이다.

코카인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1000명당 약 0.38㎎으로, 오스트레일리아 600㎎과 EU 53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식약처는 하수역학 기법이 폐기된 마약류의 하수 유입 가능성, 강우량 등의 변수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검출된 마약류 전량을 인체 배출로 보고 사용량을 추정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수사기관에 실제로 적발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되는 등 사용실태 조사에 도움이 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하수역학 기반 조사사업은 그동안 파악할 수 없었던 국내 불법 마약류 사용실태를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모니터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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