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혼란으로 전달 못한 '훈장'… 70년만에 아들이 받아
입력: 2021.05.24 18:36 / 수정: 2021.05.24 18:36
홍성열(위 사진 왼쪽 두 번째) 충북 증평군수가 24일 오후 집무실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 윤보한 병장의 유족인 윤명숙(오른쪽 두 번째)씨 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화랑무공훈장. / 증평군 제공
홍성열(위 사진 왼쪽 두 번째) 충북 증평군수가 24일 오후 집무실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 윤보한 병장의 유족인 윤명숙(오른쪽 두 번째)씨 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화랑무공훈장. / 증평군 제공

화랑무공훈장 받은 증평 고 윤보한 병장 유족 "고인 명예 높여줘 감사"

[더팩트 | 증평=장동열 기자] 6·25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끝내 생전에 받지 못했던 훈장이 70년 만에 가족에게 전달됐다.

충북 증평군은 24일 오후 군수 집무실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故) 윤보한 병장의 유족인 윤명숙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윤 병장은 1950년 8월 입대해 6·25전쟁 당시 육군 6보병사단 7연대 소속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 5월 7일 금성화랑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다.

당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훈장을 수여받지 못하고 1953년 12월 전역했다.

그러나 군 기록이 호적상 이름과 달라 이후 훈장을 받지 못했다. 그는 1960년 6월 3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군과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최근 고 윤 병장의 유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서훈 대상자로 결정했다. 그가 사망한 지 70년 11개월여 만이다.

부친을 대신해 훈장을 받은 윤씨는 "아버지가 훈장 서훈 대상자란 것조차 몰랐다"며 "늦게나마 훈장으로 고인의 명예를 높여주신 관계자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위국헌신한 고인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6·25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하는 사업에 더욱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고 윤 병장과 같이 전공을 세워 훈장 서훈 대상자로 결정되고도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공로자와 유족에게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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