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K 인사가 최근 포항이인지구 도시개발 사업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 살림살이에 주름을 펴게 한다"며 "사업지구 내 학교 부지를 선정을 해지하라"고 포항교육지원청에 압력을 행사 하고 있어 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사진은 이인지구 전경./포항=오주섭기자 |
도시개발 조합장 취임, 학교부지 선정 해지 압력 행사 의혹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의 최측근 인사가 각종 부동산과 납품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인사는 최근 포항이인지구 도시개발 사업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 인사는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 살림살이에 주름을 펴게 한다"며"사업지구 내 학교 부지를 선정을 해지하라"고 포항교육지원청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지구는 포항시 흥해읍 일대에서 약 95만㎡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주거시설을 비롯해 도로, 학교, 공원, 공공청사 등 각종 녹지 및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이 인사는 "이인1지구 내에 학교부지가 초 2곳 중·고등 각각 1개교씩 4개교나 지정돼 있는 게 문제"라며 "이인지구와 인접해 있는 달전초의 경우 학생 수가 부족해 학급을 줄이고 있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학교 부지를 일반용지로 바꾼다면 기존 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나 활력을 찾을 것이고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인1지구사업도 활력을 찾게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교육전문가들은 "지금 달전초는 더 이상 학생 수용이 어렵다"며 "이인지구 내 S건설 1000세대와 H건설 2200세대 분양 등으로 달전초에 수용이 어려워 이인지구로의 확장이전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초 1곳을 제외하고 학교 용지를 해지하면 사업자 측에 엄청난 이익을 주는 특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인지구가 5만명이 거주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학교 부지를 해지하는 것은 무슨 꿍꿍이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부지 해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인지구 내 학교부지 해지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지금 달전초는 더 이상 학생 수용이 어렵다"며 "이인지구 내 S건설 1000세대와 H건설 2200세대 분양으로 달전초에 수용이 어려워 이인지구로 확장이전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이인지구 학교부지 선정현황./포항교육지원청제공 |
앞서 이 인사는 경북교육청이 내년 3월에 문을 여는 포항시 북구 장량유치원 부지 선정 과정에 깊이 개입해 자신 소유 땅을 유치원 부지에 편입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인사는 경북교육청이 해당 부지 매입 2개월여 전에 대상 부지를 미리 매입한 후 되팔아 수 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기기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장량유치원을 설립 계획 수립 당시만 해도 장성동 침촌지구, 포항교육지원청 인근 등 5개 부지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 지역 부지매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철회된 후 장량동 전체 지역으로 확장 검토할 때 포함시켰다.
현재 건립 중인 북구 양덕동 2169번지는 당초 제외됐다가 전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이 인사가 미리 사전에 매입한 부지가 결정됐다.
이후 경북 교육청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