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링크된 '페미니즘 세뇌 교육 의혹' 글 가운데 일부가 미국의 IP 주소를 통해 온라인에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더팩트DB

경찰, 국제공조 요청[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교사 집단의 페미니즘 주입 교육 의혹 글 가운데 일부가 미국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링크된 '페미니즘 세뇌 교육 의혹' 글 가운데 일부가 미국의 IP 주소를 통해 온라인에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라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 다만 일부 글이 미국 IP 주소로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 측에 사법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P 주소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식별하는 고유번호로, 해외 IP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추적하기 어렵다.

의혹의 발단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처벌·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다.

청원인은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는 교사단체의 온라인 홈페이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및 초등생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할 때 '되도록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있어도 부재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을 선별하라', '제어가 되지 않는 학생은 자연스럽게 따돌림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등 부적절한 글들이 게시돼 있다.

해당 청원은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겨 이날 오후 10시 현재 28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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