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왜 신고해" 전 여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회복무요원
입력: 2021.05.21 11:37 / 수정: 2021.05.21 11:37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신고하자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DB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신고하자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DB

대구 거주 동갑내기 전 여친과 부산 갔다가 밀양서 범행

[더팩트ㅣ밀양=강보금 기자] 헤어진 연인과 말다툼 중 경찰에 신고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3)씨를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17분쯤 밀양시 상남면 근처 국도변에서 미리 가방에 준비해 간 흉기로 전 여자친구인 B(23)씨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구시 거주자들이지만, "대화를 하자"는 취지로 이날 부산까지 갔다가 말다툼이 격해지자 밀양으로 빠져 한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말다툼이 격해지자 B씨는 당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왜 경찰에 신고하냐"는 식으로 항의한 A씨가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찌르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다시 찾은 A씨를 발견해 범행 20분 만에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6개월 가까이 만나다 2주 전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말다툼 중에 B씨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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