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 부추 16종 한 곳에 모은 전문전시원 조성
  • 김성훈 기자
  • 입력: 2021.05.20 10:54 / 수정: 2021.05.20 10:54
경기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에 조성된 자생 부추속 식물 전문전시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경기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에 조성된 자생 부추속 식물 전문전시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에 국내 자생 부추 보전과 관람 동시에 가능[더팩트 l 포천=김성훈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경기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 내에 국내 자생 부추 16종을 한 곳에 모아 보전과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문전시원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자생 부추속(屬) 식물의 다양한 용도와 활용 가치를 넓히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전국 자생지에서 자라는 개체를 수집, 증식한 것이다.

국립수목원은 자생 부추속 식물에 대한 분류학적 검토, 자생지 환경조사, 재배 및 증식 기술 개발, 전문전시원 조성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 중이다.

부추속 식물은 온대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약 750종, 한반도 23종(남한 16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관상용·식용·약용자원으로 쓰이고 있다.

부추속 식물에는 양파, 마늘도 포함돼 있어 국제적으로 식용은 물론 관상용으로 다방면에서 유용한 식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 자생 부추속 식물은 산달래·산마늘·울릉산마늘 등이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 외 두메부추는 관상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두메부추와 울릉산마늘이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했다.

기능성 물질분석을 통해 일반 부추에 비해 '퀘르세틴(quercetin)' 함량이 강부추는 8배, 울릉산마늘은 4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 건강기능성 식품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발굴하기도 했다. 퀘르세틴(quercetin)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이번에 조성한 부추속 식물 전문전시원은 식물의 자생지 생태 환경 조사, 분류학적 검토, 수집·증식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자생 부추 16종을 한 곳에 모아 보전, 전시한다는 것이다.

16종 가운데 울릉산마늘 등 6종은 한국 특산식물이며, 두메부추 등 4종은 희귀식물이기 때문에 연구 뿐만 아니라 자원으로서의 보전 가치도 매우 높다고 국립수목원을 설명했다.

희귀식물은 자생식물 중 개체수와 자생지가 감소되고 있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식물을 말한다.

국립수목원 정지영 연구사는 "부추속 식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자원이 될 수 있도록 신품종 육성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자생 부추속 식물을 모두 확보, 증식해 자원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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